– 요약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식품을 직접 만들어 파시던 생산자님이 한 분 계셨다.
지인이 생산자의 고객 명단을 몰래 빼돌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그 지인은 세상을 떠났다.
이 한 사건이 필자에게
‘온라인 판매를 잘하는 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했다.
"이 글은 개인의 의견일 뿐이며, 각자의 상황에 맞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례는 각색된 것이며 진실을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via AI
필자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일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한 분의 생산자님을 만났고,
그 인연의 진짜 의미는 한참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사건의 전모를 이해하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 현장에서 만난 한 생산자님
필자는 늘 현장에 직접 가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화면 너머의 숫자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현장에는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커머스 플랫폼에 근무하던 시절에도
자주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어느날,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식품(밀키트)을 제작하는 생산자를 찾아갔다.
그날 현장에는
생산자님 말고도 한 분이 더 계셨다.
생산자님의 지인이라고 했다.
생산자님은 만드는 일에는 능숙하셨지만,
온라인 판매의 전체 흐름까지는 익숙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그 지인이 곁에서 일을 돕는 거라고,
필자는 그렇게 이해했다.
그때는 그게 자연스러운 풍경처럼 보였다.
보기 좋았다.
– 몇 년 뒤, 한 통의 연락
그러다 우연히
그 생산자님과 다시 연락이 닿았다.
“ㅇㅇ가 죽었어요.
갑자기 심장마비로요.”
일을 돕던 그 지인이 하늘나라로 갔다며,
생산자님은 그렇게 운을 떼셨다.
솔직히 처음엔 가볍게 들었다.
‘인간의 삶이라는 게 그렇지.
언제 태어났는지는 분명해도,
언제 떠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어지는 이야기는 가볍지 않았다.
과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세상이 들려주는 것 같았다.
– 선의처럼 보였던 악의
사연은 이랬다.
그 지인은 처음부터 선의가 아니었다.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기에,
생산자님은 그를 믿고 함께 일하셨다.
믿을 만한 이웃이라고 여기신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야 진실이 드러났다.
그 지인이 생산자의 고객 명단을
몰래 빼돌려 자기 사업에 쓰고 있었던 것이다.
도움의 손길처럼 보였던 선의가
사실은 가장 가까이에서 뻗어온 어둠의 손이었다.
나름 신뢰가 싹트던 자리에서 그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지인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필자가 추측컨데, 지인은 60대쯤 되신 분이었다.
–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그냥 우연인가?’
필자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우연이라고 넘기기에는,
그 우연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졌다.
어떤 결론을 단정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그 일 이후로,
온라인 판매의 기본기를 교육하는 것과 더불어
‘인간의 삶’에 대해 평소보다 더 생각하게 됐다.
– 판매보다 먼저인 것
이 일은 필자가 일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줬다.
현장에서 생산자님들을 만나거나 강연을 할 때,
온라인 판매의 핵심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례에서의 이야기가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고 권한다.
매출이라는 숫자 너머에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생산자님들은 매출을 올리려 애쓰다,
때로는 목적 없이 돈만 쫓기도 한다.
하지만 돈을 따라가다 보면,
정작 무엇을 위해 그 돈을 버는지 흐려질 때가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한 번쯤은 그 질문 앞에 깊이 멈춰 서 봤으면 한다.
– AI 시대, 신뢰가 전부다
AI가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들어오는 지금,
‘진정성과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느낀다.
누군가의 악의는 웬만하면
AI 검색을 통해 걸러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진정성 없이 쌓은 것은,
결국 어딘가에서 드러나고 만다.
이 사실은 딥루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 그래서, 다시 기본이다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손을 내밀 때,
그것이 선의인지 악의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생산자가
온라인 판매를 직접 주도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흐름과 핵심만큼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기본을 알고 있다면,
중요한 갈림길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자립하려는 의지,
그리고 기본기.
이 두 가지가
결국 생산자를 지켜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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